나이를 먹으면 정말 학습능력이 떨어질까
나이를 먹으면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교육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통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뇌의 학습능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를 근거로 정리해 봅니다.
인간의 뇌와 학습능력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놀라운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평생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부 기능은 분명히 저하되지만 학습능력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해마의 기능은 나이와 함께 변한다
뇌에서 학습과 기억 형성을 담당하는 핵심 영역인 해마(히포캠퍼스)는 나이가 들면서 그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들은 주로 뇌의 신경세포 생성(neurogenesis)이 감소하고, 시냅스의 가소성(변화 및 적응 능력)도 함께 저하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금 쉬운 말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뇌의 학습능력은 나이와 함께 변하며,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드는 능력과 뇌의 적응력이 함께 낮아집니다. 이 변화는 뇌의 구조와 기능 모두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학습능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변화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노년기에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고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를 활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뇌의 다른 영역, 특히 전전두엽의 역할에 대한 연구에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뇌가 퇴화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시기에도 사람은 여전히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뇌는 학습 방법과 환경에 적응한다
학습 방법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뇌와 학습능력이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뇌의 가소성을 활용해 지속적인 학습과 환경적 자극을 유지하면 뇌 건강을 지키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입니다.
즉 우리의 뇌는 매우 유연합니다. 이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학습을 계속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용어 정리
| 용어 | 설명 |
|---|---|
| 전전두엽 | 뇌의 앞부분에 위치한 부분으로 생각, 판단, 의사 결정, 행동 계획 등 복잡한 인지 작업을 담당합니다. 작업 기억을 관리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 뇌의 구조 변화 | 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겪는 것을 말합니다. 신경세포의 수, 뇌의 전체 크기, 특정 부분의 구조나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
| 뇌의 가소성 | 뇌가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거나 경험에 적응해 그 구조나 기능을 바꾸는 능력입니다.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즉 시냅스를 강화하거나 약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
정리하면
노화와 함께 뇌의 일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가 공통으로 말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그것이 학습능력의 소멸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일 자체가 뇌의 가소성을 유지하고 강화합니다.
성인 학습자를 만날 때 저희가 기준으로 삼는 것도 이 지점입니다. 학습능력이 아니라 학습 방법과 환경을 바꾸는 것이 성과를 만듭니다. 늘 즐거운 배움의 시간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 Kempermann, G., Gast, D., & Gage, F. H. (2002). Neuroplasticity in old age: sustained fivefold induction of hippocampal neurogenesis by long-term environmental enrichment. Annals of Neurology, 52(2), 135-143.
- Park, D. C., & Reuter-Lorenz, P. (2009). The adaptive brain: aging and neurocognitive scaffolding. Annual Review of Psychology, 60, 173-196.
- Hertzog, C., Kramer, A. F., Wilson, R. S., & Lindenberger, U. (2009). Enrichment effects on adult cognitive development: Can the functional capacity of older adults be preserved and enhanced? Psychological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9(1), 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