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로 갈리는 AI 도구 선택, 2026년 7월 기준 정리
이 글의 수치와 제품 상태는 모두 2026년 7월 기준입니다. 이 분야는 한 달이면 판이 바뀌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유효한 것은 개별 수치가 아니라 선택 기준 쪽입니다. 기준 먼저 보시고 수치는 참고로 보시면 됩니다.
1등 하나를 고르는 시대가 아닙니다
시장 구도부터 정리합니다. 마케팅 조사업체 모멘틱(Momentic)이 2026년 7월 1일 갱신한 집계에서 자료가 온전한 마지막 달은 2026년 5월이었고, 챗GPT 53.9%, 제미나이 27.9%, 클로드 9.2%였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1년 전인 2025년 5월 챗GPT의 몫은 79.0%였습니다.[^1] 이 수치는 웹 방문량을 표본 추정한 값이라 앱 이용과 기업 내부 이용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집계 기관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순위의 방향만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1]: Momentic, "Top Generative AI Chatbots & LLMs by Market Share", 2026년 7월 1일 갱신. 시밀러웹(Similarweb) 패널 추정 웹 방문량 기준, 주요 7개 서비스 합계 대비 비율. https://momenticmarketing.com/blog/top-ai-chatbots
한 서비스가 시장을 거의 다 가지고 있던 구간이 끝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실무자 입장에서는 어느 것이 1등인지보다 어떤 일에 무엇을 쓸지가 실질적인 질문이 됐습니다.
긴 문서를 다루는 일
분량이 큰 문서를 통째로 넣고 묻는 작업에는 컨텍스트 크기가 큰 쪽이 유리합니다. 컨텍스트는 한 번에 기억할 수 있는 분량을 말합니다. 몇 년 치 보고서나 계약서 묶음을 한 번에 올려 두고 물어보는 방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문서와 메일, 일정 같은 사무 도구와의 연동도 이 갈래에서 중요합니다. 조사와 정리와 배포가 한 곳에서 이어지면 옮겨 붙이는 시간이 줄기 때문입니다.
코딩과 업무 자동화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가 2025년에 낸 기업 생성형 AI 실태 보고서에서 기업용 언어모델 API 지출 점유율은 앤트로픽 40%, 오픈AI 27%, 구글 21% 순이었습니다. 같은 보고서에서 코딩 용도 지출은 앤트로픽이 54%로 추정됐습니다.[^2]
[^2]: Menlo Ventures, "2025: The State of Generative AI in the Enterprise". 미국 기업 의사결정자 약 500명 대상 조사. https://menlovc.com/perspective/2025-the-state-of-generative-ai-in-the-enterprise/
코딩 자체를 하지 않는 사무직에게도 이 갈래는 의미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계산이나 서식을 아예 작은 도구로 만들어 두고 쓰는 방식이 여기에 붙기 때문입니다. 저희 강의에서 견적 계산기를 즉석에서 만들어 보이는 대목이 이 용도에 해당합니다.
범용 작업
검색하듯 이것저것 시키는 만능형 작업은 여전히 범용 서비스 쪽이 편합니다. 2026년 7월 기준 터미널벤치 2.1 순위표를 보면 같은 제품군 안에서도 상위 모델은 91.9%, 아래 등급 모델은 87.4%로 나뉩니다.[^3] 같은 시기에 메일과 메신저와 캘린더에 연결해 보고서나 발표자료까지 만들어 주는 업무형 제품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한 제품군이 성능과 가격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뉜 것이 실무자에게는 오히려 중요한 변화입니다. 모든 작업에 최상위 모델을 쓸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3]: Terminal-Bench 2.1 리더보드, 2026년 7월 갱신분. https://llm-stats.com/benchmarks/terminal-bench-2.1
저희가 쓰는 기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용도 | 우선 확인할 것 |
|---|---|
| 긴 문서 요약·자료 분석 |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분량, 사무 도구 연동 |
| 코딩·업무 자동화 | 도구를 만들어 두고 반복 사용할 수 있는가 |
| 범용 작업·검색형 질문 | 등급별 가격 차이, 응답 속도 |
사무 업무가 많은 분들께는 문서와 시트와 메일이 한데 묶여 있는 생태계를 권하는 편입니다. 성능이 조금 아쉬워도 그 결과를 곧바로 실어 나를 손이 많은 쪽이 실무에서는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특정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아니라 저희가 쓰는 기준을 밝힌 것입니다.
수치는 곧 바뀝니다. 그러나 용도를 먼저 정하고 도구를 고르는 순서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